충격적인 '금쪽이'의 상황에 오은영 박사가 눈물까지 보여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2023년 10월 20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부모의 방치로 언어 표현을 못하게 된 금쪽이가 등장했습니다.
24시간 소리에 민감하여 눈물을 흘리는 6살 금쪽이는 청소기 소음부터 에어컨 소음까지 무서워하며 줄행랑쳤습니다. 급기야 변기 물 내려가는 소리에도 공포감을 느끼며 귀를 막기까지 하는 등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각종 소리나 촉감 등의 자극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금쪽이었지만, 식사내내 대답을 하지 않는 등 정작 부모의 말에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금쪽이는 청력 정밀검사에도 이상없이 '정상'이 나왔는데, 오은영은 이런 금쪽이에 대해 '감각 처리 장애'라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감각적 자극을 나이만큼 잘 다뤄내고 편안함을 유지하고 일상생활을 해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치료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양상 보인 금쪽이
언제부터 소리를 무서워했는지 묻자 모친은 “생후 6개월부터”라며 동물소리나는 장난감도 자지러지게 울었다고 했습니다.또 “좋아하고 싫어하는 소리가 명확하다”며 “식기세척기, 네비게이션 소리는 좋아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은영은 “금쪽이가 가진 소리 공포에 대해 여러가지 가능성을 봐야한다”며 일상을 살펴봤습니다.
일상 생활 중 금쪽이는 마치 기계어처럼 알수 없는 혼잣말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목욕 중 아빠가 "끝"이라고 하자 금쪽이는 "아니야. 끝은 없어"라며 "엑스를 추가하려면 인터넷에 연결을 해야 합니다"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늘어놨습니다.
이어 목욕 후에는 아빠가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리자 금쪽이는 "밴드를 붙여줄까요? 다음 약까지 남은 시간 2236. 약국에 요청하기"라며 마치 기계처럼 말했습니다.
이를 본 오은영은 "새로운 국면이 펼쳐졌다”며 "이거는 사회적 언어 소통이 안 된다고 봐야 한다. 감각 처리 장애의 양상을 보이는 아이들의 원인 중에 고려해야 하는 것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모친은 5세부터 장애전담 어린이집에서 교육을 시켰다고 했습니다. 선생님들도 자폐 경계이 있다는 증상이 있다고 했다면서 “청천벽력 같아 혼자서 많이 울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후 모친은 1년 안에 전담 육아를 했고 다행히 상태가 호전되어 장애전담 어린이집을 수료하고 나왔다고 했습니다.
오은영 박사 "금쪽이 증상, 33년 중 단 4~5명만 봤다"
이어진 영상에서는 금쪽이 엄마의 일상도 공개되었습니다.
가족이 모두 잠든 새벽, 금쪽이 엄마는 맥주 6캔부터 소주까지 꺼내 무려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잠든 금쪽이가 침대에서 떨어졌지만 엄마는 바로 알아채지 못했고 뒤늦게야 침대 위로 끌어올려줬습니다.
금쪽이 엄마는 술기운 때문에 아이가 오전 10시에 일어나 보채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금쪽이는 치우지 않은 술상과 어질러진 집 안에서 홀로 학습기와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은영이 얼마나 술을 마시는지 묻자, 몇 달 전부터 거의 매일 마시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폐 소견을 듣고 술을 끊었다가 다시 술을 마시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그리 흔한 진단은 아니다. 제가 고려하고 있는 이 진단은 33년 중 4~5명만 본 것 같다"며 "금쪽이는 지금까지 본 바로는 반응성 애착 장애인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선천적 요인의 자폐 스펙트럼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오은영 "엄마 정신 차려요!" 호통
‘반응성 애착장애’에 대해 오은영은 “양육자와 친말한 관계인 애착을 통해 아이들은 정서적으로 안정을 찾기에 굉장히 중요하다”며 “그런데 이는 끈끈한 애착을 맺어야하는 부모와 애착관계를 못 맺은 후천적인 문제”라 말했습니다.
금쪽이 엄마와 아빠 또한 금쪽이를 따뜻하게 안아주거나 교류를 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오은영은 "이 문제의 원인이 명확하게 부모에게 있다는 얘기다. 양육의 방식과 환경을 바꾸면 좋아진다. 근데 반응성 애착 장애가 생길 정도로 반응을 안 해준 부모가 쉽게 바뀌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암담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렇게 진단을 내리는 의사도 너무 마음이 아프다. 이 진단을 내줘 엄마가 환골탈태하도록 힘을 불어넣어줘야 하는데 잘못하면 '우리 때문에 이렇게 됐다'고 더 우울해지고 사고칠까봐 너무 걱정한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오은영은 밤새 술로 의지하는 모친에 “엄마 정신 차려라, 술은 더 우울하고 수면증상 유발한다”며“이 말도 해야겠다, 다른 집에서 태어났다면 반응성 애착장애 됐을까요? 의사로 아니라 진심으로 말하는 것”이라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엄마 정신 차려요, 술 끊어야한다 술은 엄마의 우울증 절대 돕지 못한다”고 일침했습니다.
누리꾼들 "오은영이 저럴만하네"
오은영은 “그나마 너무 다행인 건 부모는 부모다”면서 금쪽이가 1년간 장애 전담 어린이집에 다니면서 좋아졌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그는 엄마가 전담 육아를 맡는 등 그동안 받지 못했던 발달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누구보다 사랑과 소통이 필요했던 금쪽이에 대해 “부모가 애착을 잘 갖고 있어야해 친밀한 관계를 잘 보여주면 앞으로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방법은 하나 사랑을 주어야한다. 부모가 주는 사랑을 통해 아이는 사랑받고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고 안정을 찾아간다”며 여태껏 맺지 못한 애착관계를 맺길 바란다고 조언했습니다.
해당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자폐가 아니라 애착장애라니...", "오은영이 호통칠만하네", "아니 멀쩡한 애를 왜 저렇게 만들어", "어떻게 부부가 쌍으로 저럴 수 있지", "장애인 부모 밑에서 자라도 멀쩡한 애들도 있구만", "너무 안타깝네", "애 앞에서 술먹는 모습 보이는게 안좋음", "금쪽이 너무 불쌍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