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성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조현아가 전 소속사에 대해 그 동안 쌓였던 불만을 공개적으로 폭로했습니다.
공개 저격
2023년 10월 6일 조현아는 자신의 SNS 계정에 "앤드류 컴퍼니 조현아 / 어비스 컴퍼니 소속 조현아 공식 입장"이란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아무도 답이 없어서 입장문에 근거해 난 계약 종료인 것으로 알겠다"라며 소속사 어비스 컴퍼니 공식 계정을 태그, 공개적으로 글을 올리는 이유를 전했습니다.
이어 소속사 측에 "남은 계약을 지키려 했으나 전국투어 못한지도 600일도 넘게 지났고 앨범은 제가 데모 보냈는데 오랜 시간 동안 안 내주시는 거 보니 어반자카파로서의 활동을 중단 시키시고 싶으신 건지 궁금하네요"라고 덧붙였습니다.
"계약서 내용에 따돌림도 있나?"
이어 조현아는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지난 축가 때 지원인력 없다며 멤버들 저 포함 택시 타고 이동했는데 자주 그러다 보니 비용처리도 궁금하고"라고 꼬집었고 "어비스 일동 가족사진은 일부러 하신 행동이라고 입장문에 말씀 주셨는데 표준 계약서에 따돌림이 원래 허용이 되나요?"라며 어비스 가족사진에 어반자카파가 누락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아니면 앨범이라도.. 공연이랑 행사라도.. 제발 한 번만 잡아주세요. 어반자카파 하고 싶어요"라고 호소했습니다.
조현아는 "중학생 때부터 친구인데 왜 우리 음악 못하게 하시려는 건가요, 그 의도가 아니라면 공식 계정이던 어디던 공식 입장 및 사과 그리고 발매 계획 활동 계획 콘서트 계획 잡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표님"라고 강조했습니다.
끝으로 "돈을 많이 벌어온다고 가수가 아니라 어비스 소속 가수이면 가수인 겁니다. 어반자카파는 전체 어비스 소속이었고 저는 오늘로써 계약 종료이므로 남은 멤버들은 등한시하지 마시고 표준 계약서에 따라 잘 대해주시길 바랍니다, 어반자카파 멤버 두 명은 누군가의 아들입니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어비스컴퍼니 "사실 아닌 내용"
논란이 커지자 10월 7일 어비스컴퍼니가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비스컴퍼니는 "현재 당사는 어반자카파 멤버들과 2023년 12월까지 계약이 체결되어 있는 상태"라며 "조현아 개인 간의 전속계약은 어반자카파 계약 기간과 별도로 부속 합의에 따라 지난 2022년 6월부로 종료됐고 당사는 어반자카파 다른 멤버의 잔류 의지와 무관하게 홀로 독립하시려는 조현아 님의 의사를 충분히 수용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당사는 방송, 콘서트, 앨범 발매 등 어반자카파 멤버들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여러 활동 방향을 제안해왔다"며 "아티스트들의 생각을 온전히 수용하고 배려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일부 멤버들의 이견이 발생하여 제안된 내용들이 적극적으로 실행되지 못했다. 이 점에 대해 회사 역시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또 "뿐만아니라 사실이 아닌 내용들을 공개하여 많은 분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부분 또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어비스컴퍼니 측은 "계약이 유효한 현시점에서 이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여 매우 당혹스러운 마음"이라며 "향후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어반자카파 멤버들과의 원만한 관계 복원과 협의가 되길 바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반자카파만 쏙 빠진 '가족사진'
양측의 갈등은 이전부터 감지됐습니다.
지난달 30일 어비스컴퍼니는 추석을 맞아 공식 SNS에 '가족사진'이라며 소속 가수들과 찍은 단체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사진에는 원년 소속 가수인 어반자카파 멤버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에 조현아는 “와우 우린 없네. 말이라도 해주지”라고 공개적으로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후 어비스 컴퍼니 측은 "전 소속 아티스트 조현아와 계약 종료로 인해 해당 콘텐트 내 어반자카파 완전체 출연은 어렵다고 판단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날 조현아는 또 한번 어비스 측을 저격하며 “사과의 뜻만 전하면 사과를 받아야 하는 건가. 조금은 강압적입니다. 압박적이다”라는 댓글을 달며 불쾌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조현아, 기획사 설립→그룹 활동은 전 소속사와 함께
지난 9월, 2016년부터 어비스컴퍼니 소속이었던 어반자카파 멤버 조현아는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새 회사를 설립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조현아는 데뷔 초부터 함께 해온 류호원 매니저와 앤드류 컴퍼니를 설립하고 공동대표로 취임했는데, 당시 조현아가 공동대표에게 1억 원 상당의 G사 최고급 세단 자동차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도 함께 출연했는데, 당시 조현아는 "회사 바뀌어도 매니저랑 같이 가는 게 조건이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나를 믿고 같이 일해주고, 회사도 새로 세워주셨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새 소속사를 설립했지만 조현아는 어반자카파 활동을 전 소속사인 어비스컴퍼니와 함께하고 있었으며, 다른 멤버 권순일과 박용인은 그대로 어비스컴퍼니에 소속돼 있는 상태입니다.
이번 양측의 갈등에 대해 누리꾼들은 "심각하네", "어반자카파 정도면 행사나 콘서트 다 잘된거 같은데 대체 왜", "저런 회사인줄 몰랐다", "조현아가 바빠서 그룹 활동 못하는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었나"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3인조 혼성그룹 어반자카파
한편 어반자카파는 2009년 데뷔한 3인조 혼성그룹으로 ‘커피를 마시고’, ‘그날에 우리’, ‘코 끝에 겨울’ ‘널 사랑하지 않아’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룹 내 유일한 여성 멤버인 조현아는 1989년생 올해 나이 34세로 그루브하고 허스키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탁월한 가창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MBC '놀면 뭐하니'의 WSG워너비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인 조현아는 유튜브 '조현아의 목요일 밤' 등 각종 예능에서 숨겨진 끼를 뽐내며 많은 주목 받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