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교사 남편까지 등장".. 가해 학부모로 신상 털린 '합기도 관장 아내' 인스타에 입장문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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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대전 합기도 관장 학부모 그냥 사죄해라"


최근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해 사망한 가운데 가해 학부모로 지목된 이가 인스타그램에 직접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전 교사 남편까지 등장".. 가해 학부모로 신상 털린 '합기도 관장 아내' 입장문 / 사진=인스타그램
"대전 교사 남편까지 등장".. 가해 학부모로 신상 털린 '합기도 관장 아내' 입장문 / 사진=인스타그램

2023년 9월 11일, 대전 교사 가해 학부모의 신상을 폭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누리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와중에 가해자로 지목된 한 학부모가 입장문을 게재했습니다.
자신을 합기도 관장 아내라고 소개한 작성자 A씨는 "저희 자식을 가르쳤던 선생님께서 생을 마감한 데 있어 정말 안타깝고 애통한 심정이다. 마음 깊은 애도와 명복을 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문제 행동을 보인 4명의 학생 중 1명의 부모는 맞지만 사망한 교사에게 민원을 제기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자녀가 학기 초 적응에 어려움을 보여 선생님과 2차례 상담을 했다"며 "상담 때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 상담 후 자녀와 함께 학교를 나오면서 선생님에 대한 죄송함과 아이에 대한 걱정으로 눈물을 펑펑 흘렸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그 후 선생님께서 심리치료를 추천해 주셔서 학교와 병행해 가정에서도 아이의 학교생활을 위해 심리치료도 꾸준히 받고 지도에 힘썼다"고 했습니다.
"대전 교사 남편까지 등장".. 가해 학부모로 신상 털린 '합기도 관장 아내' 입장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대전 교사 남편까지 등장".. 가해 학부모로 신상 털린 '합기도 관장 아내' 입장문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저의 아이의 행동으로 불편함을 겪었을 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들에게는 너무 죄송하다"면서도 "선생님의 지도에 불만을 가지고 아동학대 혐의로 선생님을 고소하거나 학교에 민원을 넣은 적은 결코 단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저 역시 아이들을 지도하는 입장에서 선생님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알기에 선생님에게 함부로 대한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며 "아이 문제로 선생님과 상담하면 '죄송합니다. 선생님'이라고 머리를 숙이며 죄송함을 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에 올라간 뒤에는 그 선생님과 연락하거나 얼굴을 마주한 적이 없다"며 "이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그분에게 누가되는 행동을 했다면 이런 글을 절대로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현재 합기도 관장 학부모 A씨는 다른 가해 학부모들과 몰려다니며 악성 루머를 퍼뜨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학기 초 불량학생이라고 지적 당한 부모님과 만나서 아이에 대한 고민 상담을 공유한 적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전 교사 남편까지 등장".. 대전 교사 가해 합기도 학부모 문자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대전 교사 남편까지 등장".. 대전 교사 가해 합기도 학부모 문자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따로 주기적으로 만나 선생님에 대한 악의적인 루머를 유포하거나 험담한 일은 절대 없다"며 "같은 동네 주민으로서 오다가다 만나면 인사하고 가끔 차 한 잔 마시는 관계일 뿐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A씨는 "가해자로 몰리는 상황에서 생계까지 위협받고 아이 신상까지 공개된 상황이다. 엄청난 심적 고통을 받고 있고 왜 내가 이런 일에 연루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 된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도 모른 채 추측성 글과 악성 루머가 유포되면서 2차 가해를 받는 상황이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예정"이라며 "악의적인 개인신상 털기, 악성루머 등에 대해서는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습니다.
대전 합기도 관장 아내 A씨의 입장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런데 사망한 대전 교사 남편분이 '이제 오셨군요.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라고 댓글 달았더라. 아무 짓도 안 했는데 얘기 많이 들을 일이 뭐가 있었겠느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라", "아무리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지만 어디서 빠지려고 수를 쓰냐. 대전 교사 남편 등장으로 이제 끝났다. 그냥 사죄해라", "피해자 코스프레에 홀딱 넘어갈  뻔 했네. 연락하고 가끔 커피 마시는 관계는 그냥 안면만 있는 관계는 아니지"라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대전 가해 학부모 미용실·김밥집 현재 상황
"대전 교사 남편까지 등장".. 가해 학부모로 신상 털린 미용실 근황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대전 교사 남편까지 등장".. 가해 학부모로 신상 털린 미용실 근황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경찰과 대전교사노조 등에 따르면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40대 교사 B씨는 지난 5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결국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20년 넘게 교직생활을 해왔던 대전 교사 B씨는 2023년 7월 초등교사노조의 교권 침해 사례 모집 당시 자신의 사례를 작성해 제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가 제보한 내용에는 2019년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관평초등학교에서 1학년 담임을 맡았을 당시 학생 4명이 교사 지시에 따르지 않고 같은 반 학생을 지속해서 괴롭혔던 정황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이에 대전 교사 B씨는 문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접 생활지도를 하기도 하며, 학부모 상담을 하는 등 갖은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그는 한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를 당하고, 여러 학부모들에게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려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전 교사 사망 사건에 분노한 네티즌들은 가해 학부모들의 사업장의 상호명, 주소 등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전 교사 남편까지 등장".. 가해 학부모로 신상 털린 김밥집 근황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대전 교사 남편까지 등장".. 가해 학부모로 신상 털린 김밥집 근황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8일 밤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밥집에는 계란과 밀가루, 케첩을 뿌리는 '음식물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가게 출입문에는 '당신이 죽인 거다', '교사 자살하게 만든 학부모 4명 중 한 분이 사장님이라고 들었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 '아까운 우리 선생님 살려내라', '당신은 살인자, 악마다' 등 시민들의 비난글이 담긴 포스트잇이 가득 붙었습니다.
논란이 확산함에 따라 현재 해당 김밥집은 프랜차이즈 본사 '바르다 김선생' 측으로부터 영업 중단 조처를 받은 상태입니다.
이후 또 다른 가해 학부모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미용실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미용실 외관에는 "여기가 주동자. 사과하라", "살인자 ○○헤어", "너 같은 사람 때문에 사형제도가 필요하다" 등 포스트잇이 붙어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대전 가해 학부모의 미용실에 대한 별점 테러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한 포털사이트 기준 이 미용실의 별점은 가장 낮은 1점대에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네티즌들은 리뷰를 통해 "여기가 선생님 목숨까지 자르는 미용실인가요?", "대전 교사 민원 테러의 대가는 가해 학부모 사업장 테러다", "사람 죽인 손가락으로 머리카락 만졌을 생각하니 속이 울렁거거린다" 등 분노를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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