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엄태웅이 ‘압구정 롤스로이스’ 운전자를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3억을 받았다고 고백한 가운데, 카라큘라가 뒷돈에 대한 적극 해명을 요구하고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한편, 카라큘라는 뒷 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참교육 유튜버 엄태웅, 압구정 롤스로이스 측 검은 돈 받았다?
지난 2023년 8월 11일 유튜브 채널 '엄태웅TV'에서 유튜버 엄태웅이 "양심을 팔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방송에서 엄태웅은 “‘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를 방송에서 저와 제 주변인이 언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3억을 받았다. 이 돈 모두를 피해자분께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돈을 준 사람이 '압구정 롤스로이스' 가해자와 연관이 있다고는 말 안 하겠다. 관련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돈이 어디서 나온 건지 모르겠다. 3억 다 받은 영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카라큘라는 안 받은 걸로 알고 있다. 이 돈 주신 분이 방송 보시고 '다시 돈 달라'고 하시면 그대로 다시 드리겠다. 내일(12일)까지 연락 기다리겠다. 이거 그대로 경찰서에도 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여러 추측에 대해서는 "가해자와 피해자 연결한 적 없다. 합의금 아니다. 피해자 측은 절대 가해자와 합의 안 본다. 가해자 엄벌 탄원하고 있으니 제발 믿고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돈 받기 하루 전부터 피해자분의 친오빠와 통화했다. 돈 받을 수도 있다고 진작부터 이야기했다. 피해자 오빠분은 많이 난감해하셨는데, 저는 이게 맞다고 생각했다. 돈은 저한테 하는 후원금이고, 그 사용처는 어차피 내 자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엄태웅 "3억 피해자 다 줄 것" vs 유우성 "피해자를 위한게 맞냐"
엄태웅이 3억을 받은 사실을 공개한 가운데, 유튜브 채널 '유우성의입터뷰'에는 2023년 8월 20일 그가 가해자 측으로부터 현금다발을 받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유우성은 15일 밤 11시 59분 기준, 영상을 제보받았다고 밝히면서 "이 영상을 보면 '(엄태웅이) 정말 피해자를 위해 돈을 받은 게 맞나?'라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에서 엄태웅은 "2023년 8월 11일, 저 엄태웅이 신씨(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 관련해 그를 제외한 나머지 사람을 콘텐츠화하지 않는 조건으로 3억을 받았다. 이후에 약속을 어길 일은 없겠지만, 어기면 민형사상 처벌을 받겠다"고 녹취합니다.
이 과정에서 돈을 준 신씨 측 인물에게 "돈에 대해 문제없죠?"라며 다시 한번 확인하고, 신씨 측 인물이 "3억을 드리는 이유는 주변 사람들이 아픈 게 싫어서다"라고 말하는 장면도 담겼습니다.
유우성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엄태웅이) 콘텐츠화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영상을 찍고, 약속을 어기면 민형사상 고소하면 된다고 스스로 말한다. 콘텐츠 하지 않는 조건으로 받은 건데 이걸 사건 피해자한테 준다? 앞뒤가 안 맞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홍길동도 아니고?"라며 "지인도 아니고 본인이 3억을 받아서 피해자에게 주는 게 맞는지, 아닌지는 여러분이 판단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유튜브 시청자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유우성의 말이 맞다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수사기관도 아닌 일반인 유튜버들이 롤스로이스 사건을 계속해서 언급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이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입니다.
또한 엄태웅이 이미 수사기관을 거쳐 일부러 돈을 받았고, 피해자 측 가족에게도 돈을 받게 될 것이라고 통보했다는 내용을 밝힌 상태에서 다소 섣부른 판단이라는 입장도 보입니다.
카라큘라, 엄태웅에게 직접 해명 요구
한편, 해당 사건에 카라큘라 또한 계속 언급되자 카라큘라는 엄태웅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카라큘라는 "엄태웅 씨 지금까지 저랑 딱 한 번 밴게 전부죠. 태웅씨께서 고급 술집에 가셔서 누군가에게 접대를 받던 돈을 받든 그거야 본인의 사생활이고 추후 문제가 된다면 스스로 책임을 지시면 되는 일이니 저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하며 자신의 이름이 언급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롤스로이스 사건 취재 당시 자료들을 제보해줘서 고마운 마음에 삼계탕 한 그릇 식사 대접한게 다인데, 자신에게 전권을 위임한다는 것이 무슨 말인지 물으며, 도대체 이런 일들이 뇌사 상태에 빠진 피해자와 그의 가족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냐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어 엄태웅이 받은 3억의 돈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엄태웅은 카라큘라의 해명 요구에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엄태웅 "깔끔히 정리하고 3일내로 돌아올 것"...누리꾼들 비판
이후 엄태웅은 지난 2023년 8월 20일 또 라이브 방송을 열어 "3억 원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 저로 인해서 카라큘라도 피해를 보고 있고, 관련 없는 사람들까지 계속 어그로를 끌어서 스트레스다"라며 "3억 원에 대해 완벽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서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잠정 휴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난 자신 있다. 3억 원이라는 돈에 대해 내가 왜 깨끗한 사람인지, 자신 있게 방송 켜면서 이야기하는지 다 밝히겠다"라며 특정 인물을 언급하면서 "네가 몰카 찍은 거 데미지 나한테 없다. 도망가는 거 전혀 아니고, 3일 내로 돌아올 거다. 3억 원이라는 돈에 대해 완벽히 해명할 때 방송을 다시 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간의 오해에 대해서도 "강원도에 간 건 여행이 아니라, 할머니 산소에 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3억 원이 아직 그의 손에 있는 것도 인증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3일이면 종이에 돈 굴릴 계획 꽉 채울듯",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저 돈을 받은거냐", "얘도 같은 범죄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8월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를 몰다가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가해자 정보와 관련해 구독자 105만 명의 탐정 유튜버 카라큘라 측은 "운전자가 각종 범죄로 막대한 재산을 축적했으며 배후에 조직폭력배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가해자 신씨는 지난 8월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뺑소니),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중상해,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구속 송치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