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년전 여름철의 어느날 출연한 한 뉴스 인터뷰 덕분에 전국적으로 '불쾌지수녀'라는 별명을 얻게 된 여성의 근황이 알려져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화제의 인터뷰의 주인공 '불쾌지수녀'의 근황

지난 2023년 8월 13일 기상캐스터 겸 아나운서 강아랑이 진행하는 유튜브 ‘강아랑의 이분아랑’에는 첫 게스트로 이유경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1990년생으로 올해 나이 33세인 이유경은 13년 전인 지난 2010년 한 여름날 MBC ‘뉴스데스크’에서 시민 인터뷰 대상자로 등장해 ‘불쾌지수’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당시 이유경은 "열기도 더 더해지고 요새 불쾌지수도 높고 너무 끈적끈적한 것 같아요 활동하기 너무 힘들어요"라고 인터뷰를 진행는데 인터뷰가 방송된 이후 이유경의 뛰어난 미모와 특이한 말투로 인해 해당 영상은 어마어마한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한 한 유튜버가 이유경의 특이한 음색을 보고 해당 영상을 이용해 음악을 만들었고 현재까지 조회수 600만을 훌쩍 넘길 정도로 이슈를 모았습니다.
이날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한 이유경은 "예상은 못했지만 화제가 됐고 모를 수 없게 많은 분이 언급해 주셨다 지금 첫째 아이 어린이집 학부모님들도 아는 상황이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당시 심정에 대해 "꿈이 아나운서였기 때문에 (인터뷰하는 게) 좋았다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할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어리고 순수한 마음에 TV에 나온다고 하니까 좋아서 했던 인터뷰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불쾌지수송’에 대해 "많이 들어봤다 내가 그런 음을 가지고 있는지 상상도 못 했다"라며 "그걸 만든 분이 저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지 DM을 보내서 양해를 구했던 기억이 난다"라고 전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꿈꿨던 '아나운서'

어린 시절부터 아나운서라는 꿈을 갖고 있던 이유경은 해당 인터뷰가 당시에는 부끄러웠다며 속마음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013년에 전국 춘향선발대회에도 출전했던 이유경은 JTV 전주방송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JTV 저녁 8시 뉴스 앵커를 맡기도 했습니다. 이후에는 JTBC3 Fox sports로 이직해 스포츠 아나운서로도 활동했습니다.
특히 이유경은 첫 인터뷰 대상자였던 전북 현대 출신 축구선수 정혁과 지난 2017년 결혼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녀는 신입 시절 인터뷰에서 제일 애착이 가는 전북 현대 선수를 ‘정혁’이라고 말했는데 자신의 첫 인터뷰 대상자이기도 했고 본인이 긴장하고 있을 때 친절히 인터뷰에 응해줬다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정혁 역시 이유경과의 인터뷰가 프로 데뷔 후 첫 인터뷰였습니다. 이유경에게 첫눈에 반한 정혁은 구단 홍보팀 직원을 통해 번호를 알아냈고 이유경에게 처음부터 전화를 걸었다고 합니다. 이후 꾸준히 연락을 이어 나가던 중 두 사람은 전주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축구선수 정혁과의 러브스토리

이유경의 남편 정혁은 "형들은 처음에 딱 보면 이 사람이랑 결혼할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고 하더라 처음엔 믿지 않았는데 유경이를 보는 순간 그걸 느꼈다"라며 첫 만남부터 이유경에게 결혼하자고 한 일화를 밝혔습니다.
일찍 결혼하고 싶었던 정혁은 결혼 전제로 연애하고자 했는데 이에 이유경은 당황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그만큼 호감 표시를 한 거니까 내심 좋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교제를 시작한 지 3~4개월 만에 정혁은 그녀에게 입대를 알립니다. 이유경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하셔도 결혼하자고 말했던 사람이 군대에 간다고 말해 충격을 받았지만 시시콜콜한 얘기를 매일 편지에 적어 보내며 무리 없이 달달한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식 날짜까지 정해진 상태에서 형식적인 프러포즈를 받고 싶지 않았던 이유경에게 정혁은 두바이 전지훈련이 끝나고 야외 웨딩홀로 그녀를 데려가 프러포즈했습니다.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을 영상으로 띄우고 사회자도 있었는데 이는 이유경이 꿈꿔왔던 프러포즈였다고 합니다. 연애 때는 한 번도 싸우지 않았던 정혁과 이유경은 육아를 시작하면서 부부싸움이 부쩍 늘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유경 아나운서는 "연애 때는 한 번도 싸운 적이 없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부부싸움을 한다 요새 육아가 힘들다 보니 예민해져 있어서 그런 것 같다"라고 웃어 보이면서 "(정혁이)나에게 많이 맞춰주는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혁은 "축구 스타일도 그렇고 결혼 생활도 그렇고 나는 항상 맞춰주는 편이다"라고 답하면서 "유경이가 애교가 많은 편인데, 화가 났을 때는 뉴스 톤으로 말한다. 그래서 화가 났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다"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교제 4년 만에 2017년 부부의 연을 맺었으며 현재 슬하에 두 딸을 두고 행복한 결혼 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정혁은 작년에 축구선수 생활을 마무리 짓고 현재 K리그2 서울 이랜드 FC 필드 코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