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여운 외모와 어설픈 편집으로 이모, 삼촌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유튜버 띠예(본명 화지예)가 근황을 전했다. 이에 띠예가 활동을 중단했던 이유가 재조명되었습니다.
초등학생이었던 꼬마 유튜버, 중학생이 되다

2023년 8월 16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07회 '대체불가' 특집에는 중학생이 된 꼬마 먹방 유튜브 띠예가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띠예는 '유퀴즈'에 출연한 것에 대한 친구들의 반응을 묻자 "친구들한테 통편집 될까 봐 말을 안 했는데 엄마 아빠는 네가 여기 나가서 말은 잘 할 수 있을까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초로 '유퀴즈'를 통해 TV 출연을 결정하게 된 것에 대해선 "제가 한때 많은 사랑을 받았잖나. 요새 영상 못 올렸으니 얼굴을 한번 비춰드리자고 나왔다"고 팬서비스 차원임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띠예는 어떻게 ASMR을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 친구들이 슬라임 영상을 올려 이를 따라했다고 답했습니다. 다만 슬라임 영상이 인기가 없어 다른 걸 시도하다 먹방 ASMR을 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띠예는 슬라임 영상의 경우 조회수가 100뷰 정도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먹방 ASMR을 부모님이 잘 때 몰래 촬영 후 영상 업로드도 몰래 했다고 털어놓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띠예는 "엄마 아빠는 유튜브 하는 걸 반대하셨다. 어린 나이에 관심받는 게 그랬나 보다. 영상 업로드도 엄마 몰래 했다. 아빠 유튜브 계정이 있길래. (영상 올린 걸 알고) 처음엔 아빠가 ‘올리지 말랬지’라면서 엄청 혼냈다. 한 번 인기가 뜨니 엄마 아빠가 '어랏' 해서 음식도 사주시고 그랬다"고 회상했습니다.

수익 얘기도 나왔습니다. 띠예가 "수익은 아빠 통장으로"라고 하자 당황하는 부모님 모습에 유재석은 "얘기 해주셔야겠다. 물론 아버님 계정이라 수익 어떻게 되고 있는지"라고 추궁에 돌입했고, 아버지는 "지금은 수익이 전혀 나오질 않고 처음에 잠깐 나왔다. 제가 잘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 띠예 많이 컸구나! 항상 응원해", "띠예가 벌써 중학생이라니... 행복한 날 가득하길", "여전히 귀엽네", "어릴 때 모습이 보이네. 가끔 근황 전해주길!" 등 띠예를 친딸, 친동생, 친조카처럼 대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초등학생 ASMR 먹방 유튜버 띠예

한편, 2009년생으로 올해 나이 14세인 띠예는 2018년 11월 2일에 첫 게시한 바다포도 ASMR 영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은 ASMR 유튜버입니다. 현재 해당 영상의 조회수는 2322만회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띠예는 중학생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약 67.1만 명의 구독자 수를 가진 크리에이터입니다.
띠예는 ASMR 마이크가 없어서 이어폰 마이크를 테이프로 얼굴에 붙인 모습, 귀여운 외모 등으로 많은 2030 팬들을 보유하게 되었는데요. 대부분의 키즈 크리에이터가 수익 창출 등을 비롯해 법정대리인 또는 소속사에 들어와 채널을 같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띠예는 오직 혼자의 힘으로 채널을 키웠습니다.

다만 학업상의 이유로 인해 영상 업로드가 잠정 중단되면서 구독자가 하락하고 있는 추세인데요. 챌린지 관련 커뮤니티 게시물에 2020년 8월 18일경에 달린 댓글에 따르면 악플 때문에 영상 업로드를 주저하고 있지만, 10월부터 활동을 재개할 계획이 있다고 하며, 실제로 복귀해 현재 가끔씩 브이로그 영상으로 소식을 전하는 등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에 유명 유튜버들이 띠예의 채널에 직접 댓글을 남기기도 했으며, '스브스뉴스'에서도 띠예에게 유튜브 댓글로 러브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타 언론사에서도 띠예와 관련한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띠예가 활동을 중단한 또 다른 이유

앞서 띠예가 활동을 중단한 이유 중에는 악플 논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018년 12월 14일 띠예가 구독자 달콤이들에게 속상한 소식을 전했습니다.
유튜버 띠예는 자신의 채널에 "동치미 무 ASMR을 모르고 삭제해버렸어요. 죄송해요"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해당 영상은 띠예가 아무 말 없이 동치미 무를 먹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초등학생의 순수한 모습에 게시 2일 만에 150만 조회 수를 돌파한 것이었습니다.
귀여운 영상 삭제 소식에 구독자들은 아쉽지만 띠예를 응원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인 8월 15일 띠예는 뜻밖의 소식을 전했습니다.

띠예는 유튜브 계정에 "달콤이 여러분 제가 삭제한 것이 아니라 동치미 무 ASMR이 신고가 당한 거였어요. 어머니 아버지가 왜 신고를 당했는지 알아보신대요. 앞으로 열심히 해서 신고받지 않게 해볼게요. 죄송하고 사랑해요"라는 글을 공개했습니다.
알고 보니 띠예는 자신이 무언가를 잘못 눌러 삭제한 줄 알았던 그 유튜브 영상이 누군가의 신고로 인해 삭제를 당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동치미 무 ASMR 영상은 유튜브 서비스 약관을 위반하여 삭제된 동영상으로 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악플 달지 말아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공개된 띠예의 머랭 쿠키 ASMR 영상 역시 게재한지 1시간도 안돼서 삭제됐습니다. 이후 바다 포도 ASMR 영상 하나를 제외하고는 모두 삭제됐습니다.
"질투 난다" 어린 아이를 테러한 사람들

이에 8월 21일 띠예의 부모님은 딸 띠예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띠예의 영상이 왜 삭제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과 현재 띠예의 상황 등에 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당시 그가 올린 영상이 크게 주목받으며 구독자가 급증하자 온라인상에서는 ‘질투 난다’는 이유로 "띠예를 신고하러 간다"는 게시물이 속속 등장했었습니다.
이에 띠예 부모는 커뮤니티에 글을 작성해 "삭제된 동영상에 대해 항소하면 영상이 다시 복구된다고 했지만, 유튜브 측으로부터 ‘커뮤니티 위반’이라는 매크로 답변(자동 답변)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저희가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은 다수의 신고가 받아들여졌으며, 당사자에게 정확히 어느 부분이 어떻게 위반되었는지는 고지가 되지 않고 삭제만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라고 전했습니다.
부모님은 특히 딸 띠예를 걱정했습니다. 이들은 "띠예는 이런 일에 겉으로는 태연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지만, 온라인상의 지나친 악플에 대해서는 강한 대응을 할 생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띠예를 눈물 짓게 한 악플들

그렇다면 띠예가 그간 받아온 악플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띠예의 유튜브 채널 댓글을 살펴보면, 구독자가 급상승한 데 대한 시기 어린 반응이 곳곳에 눈에 띈입니다.
한 네티즌은 "어린 X이 돈맛 보면 안 된다"라며 "내가 힘들게 한 달 일해서 버는 돈을 더 넘게 벌 것 같은데 솔직히 배 아파서 XX 찢어버리고 싶다"며 성적 모욕까지 담긴 댓글을 남겼습니다.

다른 일부 네티즌 또한 "어른들도 열심히 일해서 돈 버는데 쟤는 앉아서 돈 번다", "신고하고 온다"라며 치기 섞인 반응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이에 띠예는 어른들의 악의적인 신고와 악플 세례에 결국 활동 중단까지 선언했습니다.
이후 2019년 유튜브 측에서 어린이가 나오는 모든 동영상에 댓글을 차단하겠다고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고 이모·삼촌팬들과 댓글을 통해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던 띠예의 유튜브 채널은 현재까지도 댓글창이 막혀있는 상태입니다. 대신 띠예는 커뮤니티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